한달 살기

탈린 에어비앤비 숙소

가성비 숙소 예약 성공기

지난주 화요일 아침에 탈린 공항에 도착했으니, 이곳에 발을 디딘 지 벌써 일주일이 흘렀다. 이번 한 달 살기 숙소도 어김없이 에어비앤비로 구했다.

탈린은 여름이 최고의 성수기이기 때문에, 나는 지난 1월부터 마음에 드는 숙소들을 부지런히 물색해 위시리스트(Wishlist)에 저장하고 비교 분석해 왔다.

2월 초가 되자 괜찮은 숙소들이 하나둘 예약이 차버리는 게 보였다. 마음이 조급해져 결국 2월 9일, 6월 중순부터 7월 중순까지의 한 달 예약을 발 빠르게 완료했다. 에어비앤비 숙소마다 무료 취소 정책이 다른데, 다행히 이 집은 체크인 한 달 전까지 전액 무료 취소가 가능해서 안심하고 결제할 수 있었다.


[위치&비용] 숲속의 수목원 같은 숙소, Kose tee 25

숙소는 올드타운(Old Town)에서 약 7km 정도 떨어진 공동 주택이다. 구글 지도에서 주소인 ‘Kose tee 25’를 검색하면 조용하고 아늑한 건물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사진: 구글 지도로 본 Kose tee 25 숙소 외관]

탈린이라는 도시 자체가 워낙 거대한 숲 같지만, 이 숙소 주변은 유독 사람 구경하기 힘들 만큼 한적해서 마치 수목원에 캠핑을 온 듯한 청정한 분위기를 풍긴다. 집 바로 앞에 시내버스 승강장이 있어서 올드타운 쪽으로 나갈 때 교통 불편함도 전혀 없다.

30박 31일 최종 숙박 비용

내가 이 집을 선택한 가장 결정적인 이유는 단연 가성비다.

  • 총 숙박비: 30박 31일 기준 총 911유로 (우리 돈 약 160만 원 상당)

원래 한 달 숙소 예산을 200만 원 이하로 잡았는데, 그 가격대 방들 중에서는 이 집이 가장 좋았다. 연초에 일찍 서둘러 예약한 덕분에 이 가격에 훌륭한 숙소를 잡을 수 있었던 것 같다.


디지털 노마드를 위한 맥미니 작업 환경 구축

나는 해외 한 달 살기를 갈 때 늘 맥미니(Mac mini)를 들고 다니기 때문에, 숙소 거실에 TV가 필수적으로 있어야 한다. 보통 에어비앤비 하우스에 TV가 구비되어 있긴 하지만, 벽에 너무 높게 걸려 있거나 화면이 작으면 모니터 대용으로 작업하기가 무척 불편하다.

다행히 예약하기 전, 에어비앤비에 올라온 거실 사진을 통해 구조를 미리 꼼꼼하게 파악해 두었다.

[사진: 에어비앤비에 올라와 있던 거실과 TV 배치 사진]

막상 도착해서 TV를 책상에 올려 놓고 작업 공간을 세팅해 보니, 이 집은 나만의 데스크톱 환경을 만들기 아주 안성맞춤인 구조였다. TV 크기도 40인치라 모니터 화면으로 쓰기에 딱 최적의 사이즈였다.

[사진: 맥미니와 거실 TV를 연결해 완성한 나만의 탈린 작업실]

탈린 숙소 인터넷 속도

며칠 전 새벽 4시에 월드컵 축구 한국과 멕시코의 경기가 있었다. 너무 이른 새벽 시간이라 이곳 현지 TV 채널에서는 중계방송을 해주는 곳이 없었다.

어쩔 수 없이 한국 우회용 VPN을 연결한 뒤, 네이버 치지직을 통해 시청을 시도했다.

인터넷 속도 측정 사이트(fast.com)로 확인해 보니 초당 4Mbps 수준의 속도가 나왔다. 고화질은 무리라 저화질 모드로 봐야 해서 많이 아쉬웠지만, 다행히 버퍼링이나 끊김 없이 끝까지 경기를 즐길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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