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살기

하지는 에스토니아 국경일

에스토니아 최대의 명절: 이틀 연속 이어지는 하지 축제

에스토니아에는 하지(Summer Solstice) 기간인 6월 23일과 24일, 이틀 연속으로 이어지는 공식 국경일이 있다.

1년 중 가장 긴 낮을 축하하기 위해 온 나라가 잠시 숨을 고르고 멈추는, 이른바 ‘백투백(Back-to-Back)’ 공휴일이다. 이 연휴 동안 에스토니아는 연중 가장 뜨겁게 들썩인다.


하지 기간의 백투백 공휴일 구성

  • 6월 23일 | 승전기념일
    1919년 에스토니아 독립 전쟁 당시, 분누(Võnnu) 전투에서 독일군을 물리치고 극적인 승리를 거둔 날을 기념하는 역사적인 국경일이다.
  • 6월 24일 | 성 요한의 날 / 하지절
    1년 중 낮이 가장 긴 하지를 기념하는 에스토니아 민속 최대의 명절이다.

송 페스티벌 그라운드에서 마주한 거대한 모닥불

에스토니아 현지인들은 23일 밤부터 아예 잠을 자지 않고 야외에 모여 거대한 모닥불을 피우며 밤새도록 축제를 즐긴다. 이 장엄한 광경을 직접 눈에 담기 위해 ‘탈린 송 페스티벌 그라운드(Tallinn Song Festival Grounds)’로 향했다.

현장에 도착하니 축제의 상징인 모닥불의 규모가 정말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거대했다. 불길이 어찌나 크고 거세던지, 만약의 화재 사태를 대비해 대형 소방차 한 대가 바로 옆에 상시 대기하고 있을 정도였다.

열기를 더하는 록 콘서트와 약간의 아쉬움

광장 한편에서는 흥겨운 록 콘서트도 함께 열리고 있어서 축제의 활기찬 열기를 더해주었다. 다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이곳의 세계적인 자랑거리인 거대한 상설 야외 콘서트 본 무대를 쓰지 않고 그 옆에 마련된 소규모 임시 무대에서 공연을 진행했다는 사실이다. 본 무대만이 주는 압도적인 웅장함을 직접 느껴보지 못한 것은 아쉬운 부분으로 남는다.

구글 맵에서 Tallinn Song Festival Grounds를 검색해 보면 이 광장 특유의 독특한 아치형 지붕과 수만 명을 동시에 수용하는 거대한 규모를 사진으로나마 실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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